어린이날 덮친 가스 누출… 완도 리조트 아동 등 14명 병원 이송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전남 완도의 한 리조트에서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생 상황
5일 오전 6시 56분쯤, 완도군 완도읍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다수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신속히 출동하여 성인 9명과 어린이 5명 등 14명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습니다.
투숙객들은 눈앞이 흐릿하고 두통이 심하다는 증세를 보였고, 소방당국은 피해를 입은 투숙객들이 머물고 있던 객실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피해 상황 및 가스 농도
이 사고로 인해 4층에서 11명, 3층에서 2명, 6층에서 1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4층에서 발생한 피해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4층 복도 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400ppm으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실내공기 기준 허용 농도의 8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사고 당시 리조트에는 69명이 숙박 중이었고, 나머지 숙박객들은 전원 대피하였으며 추가적인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직후, 리조트 전체는 출입이 통제되었고, 건물 내 안전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
사고 원인과 대처
소방당국은 리조트 내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연기가 환기되지 않거나 역류하면서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층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해당 층의 투숙객들이 주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조트는 최근 개보수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 상태였으며, 사고 이후 리조트는 즉시 출입이 통제되고, 전체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